마음의 문제 - 나를 점검하다
031, 061, 02, 041, 063, 051....... 경망스러운 벨 소리와 함께 오늘도 내 업무용 전화기 화면엔 낯선 지역번호가 어김없이 찍힌다. 입사 이래 전국 방방곡곡에서 이렇게 많은 전화가 걸려온 적이 있었나 싶다. 계통 없이 날아드는 이 번호들은 내게 인식의 영역이었지 체험의 영역은 아니었기에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기껏해야 인근 지역이나 가끔 서울 지역번호가 찍힌 적은 있어도 그 외 지역 번호가 앞 다투어 전화기 화면을 잠식하는 일은 내 기억으론 분명 없었다. 그것은 살아오면서 하나의 정보였지 내 삶 속의 생생한 한 장면으로 틈입하는 ‘실제’는 아니었던 셈이다.
수화기를 든다. 간단한 통성명을 끝낸 후 수화기 너머 그 또는 그녀가 느닷없는 축하 인사를 건넨다. “주무관님. 이번에 문화도시로 선정되신 거 축하드립니다.” 각양각색의 사투리 억양에 실려 오는 축하의 농도는 천차만별이다. 진심과 기교가 교차되는 축하 메시지 한 다발이 한꺼번에 귀로 쏟아져 들어올 때 나의 어깨는 얼마간 높다란 산맥을 이루고 목소리는 한껏 의기양양하게 저공비행한다. “아, 예. 감사합니다.”
새해 김해는 법정 문화도시가 됐다. 한 번의 실패를 딛고 재도전 끝에 일궈낸 이 값진 성과는 비단 도시의 감투를 하나 획득했다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색채를 문화적으로 뒤바꾸는 혁명의 씨앗을 파종할 기회를 얻었다는 의미를 지닌다. 전국의 무수한 지자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이 행렬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동참하고 있는 까닭은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문화도시가 그리는 상을 구현하기 위한 실천적인 방법론은 너무도 어렵고 심지어 정답도 없다. 내게 전화를 걸어 온 주무관들은 하나같이 이러한 고민들을 여과 없이 털어놨다. 더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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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story#4. 꾸준히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미래하우스 청년협의체 박보연
ㅣ 미래하우스는? 김해한옥체험관을 청년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하는 프로젝트로, 청년코워킹스페이스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청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 청년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예비 운영 및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여 진행한 프로젝트입니다. 지역의 청년들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해보고 싶은 일을 해나갈 수 있도록 인큐베이팅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앞으로의 미래 세대, 청년들의 공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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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탈바꿈하여 오래된 미래, 김해문화도시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미래하우스의 청년협의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보연님과 인터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Q1.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안녕하세요. 박보연입니다. 저는 김해 청년몰 동춘씨에서 마봄(내 마음의 봄날)을 운영하고 있는 청년사업가이자, 청년정책·문화·복지 등의 분야에 관심이 많은 청년활동가입니다. 올해 하반기 미래하우스 청년네트워크가 구성되기 전부터 미래하우스에서 열렸던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에 청년으로 참여했었고, 청년네트워크가 구성된 후에는 공간활용과 그 안에서 어떤 프로그램들을 진행했으면 좋겠는지에 관한 모임들에 참여해 왔습니다.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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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과 문화도시#2, 도시문화실험실의 숨은 공간들
"문화는 장소와 함께 한다. 문화도시 실험실로 발굴된 지역의 문화공간 알아보기"
문화란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형태에 가깝지만 공간은 눈에 보이는 유형의 형태입니다. 우리는 광의의 개념에서 문화란 우리 삶의 전반의 다양한 형태를 아우르는 개념이기에 우리는 문화의 질적, 양적 성장을 위해서 문화 공간, 커뮤니티 공간에 대한 필요성을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2020년 진행된 문화도시 사업 중에 문화도시 실험실은 시민과 함께 문화력을 키우고 지역을 리서치하고 시민의 관점에서 문화적 실험을 해보는 프로젝트였습니다. 다분히 무형의 형태에 가까운 프로젝트였지만 결국 문화란 무형과 유형이 함께 맞물려 성장해 나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문화도시 실험실을 통해 삼방, 진영한림, 대동, 장유 4개 권역에서 문화 거점 공간을 발굴되어 이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더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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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이나 공부하기 좋은 조용한 카페 .
삼방동에 자주 다니게 되면서, 근처에 있으면 좋겠다라는 카페가 하나 있습니다. 넓은 공간이지만 공부하러 많이들 오셔서 그렇게 시끄럽지 않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거든요."
-김주현 작가님의 취향일기
“걸어가야 김해
너무나 익숙한 그 길... 자주 가는 그 길 해반천코스~
세상 이쁜 이 가을 풍경은 나만 보기 너무 아까워~ 이 가을 ~ 이 가을~"
-김성은 작가님의 취향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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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가 내일이 되는 역사적인 취향일기는 김해에서 일어나는 개인의 일상,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발굴하고 숨어 있는 공간을 찾아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하고 공유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취향일기는 나의 일상과 일상을 보내는 나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자신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치유제로 작용함과 동시에 시민의 문화적 삶이 김해의 새로운 역사기록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개인의 생각과 가치관, 라이프 스타일이 내가 살고 있는 도시, 김해와의 연결지점을 탐구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하고 공유하는 활동을 통해 나도 몰랐던 공간과 일상에 대한 공유, 공감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올 해 역사적인 취향일기를 통해 익숙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바라는 보는 공간이 있지는 않으셨나요? 취향일기는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감정을 공유하는 기회로,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록으로 지속되길 기대해 봅니다. 더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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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미래 유산 프로젝트
유행에 따르는 것이 아닌 지역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성 또는 가치를 바탕으로 생명력있고, 오랜시간 남아 증명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 도시미래유산 프로젝트 뚜르드가야 <장유가도> 콘텐츠 크루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장유가도의 지역적 가치를 바탕으로 로컬 콘텐츠로 개발하고 크루가 제안하는 프로젝트를 실행해보는 사업으로 진행이 됐습니다. 올해 발굴한 4개의 팀과 함께 장유가도를 기반으로 로컬 굿즈 작업 및 수제맥주, 마을 여행 프로젝트 등의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장유가도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크루의 활동이 앞으로는 장유가도를 포함한 김해 전역에서 활동으로 확산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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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 연계사업 웰컴레지던시 "들리시나요?"
ㅣ 웰컴레지던시가 뭐죠?
김해문화도시센터에서는 문화도시 연계사업의 일환으로 무계 웰컴레지던시를 진행하였습니다. 김해도시재생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시민, 예술가 등 문화 예술 분야 주체들의 거점 공간을 마련하고 입주 작가를 모집하여 약 3개월 간 작품 활동을 하고 활동의 결과를 김해 시민과 공유하는 프로젝트로 지역의 공간을 거점으로 문화 향유와 문화 활동의 기회를 증진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의 연계의 일환으로 지역 주민들의 오래된 미래를 찾는 프로젝트로 진행되었으며, 주민들의 오래된 미래, 과거에서부터 이어지고 앞으로 남기고 싶은 이야기와 지역성을 담아 '오래된 미래'를 더욱 가치롭게 만들어가는 프로젝트로 진행되었습니다.
ㅣ 거점공간 웰컴레지던시 오픈 스튜디오
지난해 11월 25일 웰컴 레지던시에서 오픈 스튜디오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김보라, 김지영, 박자현, 박지원, 박미선, 이예진, 장하라, 정은율 총 8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진행됐습니다. 오픈 스튜디오는 1부과 2부로 진행이 됐으며, 1부는 입주 작가와 주민들과의 오픈토크를 통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고, 예술에 대한 관점과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부 강연은 시각 예술가 배종헌님과 함께 [예술생활백서 : 삶의 조건이 예술이 될 때, 부자유적 조건으로서의 판데믹], 미술 평론가 최범님과 함께 [공공성을 만드는 공공미술 : 한국공공미술의 현실과 과제]라는 주제로 진행되어 우리 삶 속에서 예술이 가지는 의미를 다시 한 번 되돌아 보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더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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